서울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사업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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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용호교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Question 아침 약을 깜빡하고 안 먹었을 때, 생각났을 때라도 아침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아니면 지나가고 점심 약부터 먹어도 되나요?

Answer
당뇨약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설포닐우레아(sulfhonylurea) 계열의 약물(아마릴, 디아미크론 등)은 금식을 할 경우 복용하게 되면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식사 30분전에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아침식사를 거를 경우에는 약도 함께 거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는 점심 식전에 복용하면 되며, 아침식사를 하였으나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점심 식전에 복용하여도 됩니다. 그 외 메포민, 디피피포억제제(DPP4 inhibitor), TZD 계열의 약제는 저혈당의 위험성이 적으므로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하여도 무방하며, 아침에 복용하던 환자가 약을 깜빡했을 경우,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점심때라도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만,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Question 혈당이 측정할 때마다 달라요.

Answer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직접 혈당을 측정할 때 손가락 끝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경우, 모세혈관의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모세혈관의 혈액 상태에 따라 약간씩 혈당 수치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가혈당측정기의 측정오차 범위 내에서는 반복 측정 시 약간의 수치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위치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측정하였는데, 그 수치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면, 기계의 상태를 먼저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Question 과일이나 해독주스를 먹으면 당뇨병에 도움이 되나요?

Answer

환자의 체격이나 활동량 등을 고려하여, 개인별 1일 칼로리 섭취량이 다르며, 그 기준 내에서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려면 식품마다 가지고 있는 영양소의 종류가 다르므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나의 필요 열량 이내에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일은 당질,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와 함께 식사에서 부족 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게 하는 식품입니다. 다만 과일에는 당질인 과당이 함유되어 있어 많이 먹을 경우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조절을 위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양적인 조절을 하며 적절하게 나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바나나처럼 당도가 높고 수분함량이 적은 과일은 1교환단위의 양이 50g인데 비해 토마토처럼 당도가 비교적 낮고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은 1교환단위의 양이 350g이므로 과일을 많이 먹고 싶으면 토마토를 선택함이 현명하겠습니다.

해독주스는 채소와 과일을 1:1 비율로 만든 주스로, 같은 양의 브로커리, 양배추, 당근, 토마토를 물과 함께 삶아 식힌 후, 사과와 바나나를 넣어 믹서기에 갈아 만듭니다.

해독주스의 채소에 풍부히 들어 있는 섬유소는 음식물과 동시에 섭취할 경우 식품내의 당질이 장에서 느리게 흡수되어 혈당을 서서히 오르게 하거나 혈중 지질수치를 개선해주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섭취량에 비해 열량이 적고 포만감을 주어 필요 이상의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게 하므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과일에도 섬유소가 있어 위와 같은 효과가 있으나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면 해독주스에 사용되는 과일은 종류보다도 양이 더욱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과일에는 과당이 있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급격하게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허용된 양을 생과일로 먹을 것인지 해독주스에 넣어 먹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일군 1교환단위의 양은 사과는 80g(약⅓개 크기), 바나나는 50g(중½개 크기)입니다.

식사 시 채소 찬을 먹을 기회나 시간이 없어 섬유소 섭취량이 부족할 경우 해독주스를 마시는 것이 섬유소 섭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성인 섬유소 충분섭취량은 일반인이나 당뇨환자나 동일하게 20~25g입니다. 이는 매끼 잡곡밥에 생 채소, 해조류, 생과일 등을 적정량 섭취한다면 식사로 충분한 섬유소 섭취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식사를 통한 충분한 섭취를 하는 사람은 해독주스를 만드는 비용, 시간 그리고 수고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만성신부전과 같은 신장합병증이 발생한 당뇨병 환자는 채소류와 과일류 등을 섭취한 후 다량 함유된 칼륨이 배출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움: 세브란스 병원 영양팀 김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