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입니다. 제가 건강이 나빴다가 정상으로 회복한 경우인데요. 너무 바빠서 잠이 부족했고, 날을 새는 일이 부지기수였으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폭식을 하면서 몸무게가 많이 늘었습니다. 안 아픈 곳이 없더군요. 허리, 무릎도 아프고, 걷는 것도 싫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어요.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너무 올라가서 위험하다고 바로 고혈압 약을 처방해주더군요. 약을 안 먹으면 200, 약을 먹으면 150대를 유지했는데 안 되겠다 싶어 식단을 짜서 다이어트에 들어갔습니다. 밥, 반찬, 커피, 음료도 바꾸고 술도 끊었습니다. 두 달 만에 10kg을 감량하고, 정체기를 좀 거친 다음, 조금씩 빠지더니, 총 17kg을 감량하게 되었고 혈압은 정상치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꿈인가 생이신가 싶어 사진도 찍어뒀습니다. 음식 조절 다이어트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심뇌혈관쪽에 관련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방송이나 신문에서 많은 정보들을 접해 알고 계실 텐데요.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음식들로는 방울토마토, 오이, 채소 샌드위치, 찐 계란, 플레인 요거트, 포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씻어 지퍼백에 담아 가지고 다니며 허기질 때, 간식으로 드시면 좋고요. 오이도 스틱으로 잘라 가지고 다니고요, 저는 극장에 영화 보러 갈 때도 팝콘 대신 가지고 오이를 잘라 지퍼백에 담아 갔습니다. 채소 샌드위치는, 치즈, 가지 구운 것, 호박 구운 것, 토마토 구운 것 얹어서 너무 배고플 때 꺼내 드시면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 찐 계란을 매일 한 개 이상 드시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보관이 간편해서 늘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 한 병은 필수고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셨습니다.

좋은 음식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담백한 음식들로 기름에 튀기거나 지지거나 하는 음식은 제외하고, 찌거나 삶는 조리법들로 가능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제철 식재료들을 이용하면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식재료들이 있지만, 요즘 같은 겨울이면 김장철이기도 하니까 굴, 새우, 무, 배추 등을 이용한 음식들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굴과 무를 넣은 무굴밥에 양념장을 곁들여 내고요, 생강즙을 넣은 무 나물이 있고요, 소금에 살짝 절여 우리밀 반죽을 묻혀 지진 배추 전이 있고요. 멸치와 새우로 육수낸 배추국, 배추를 채썰어 유자청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로 드셔도 되고요. 돼지고기를 살코기만 삶아 백김치와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쌈채소를 한입 크기로 뜯어 준비하고 유자차를 곱게 갈아 드레싱으로 끼얹어 드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