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사업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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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종무 교수
(노원 을지대학교 병원 신경과 교수)

Question 고혈압 환자에서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nswer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약 30%에서 고혈압이 관찰됩니다. 고혈압의 유병률은 나이에 따라 점점 증가하여 60세 이상 인구의 50% 이상에서 고혈압이 관찰됩니다.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흔히 관찰되는 고혈압은 치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고혈압은 뇌혈관을 손상시켜 뇌졸중을 유발하는데 필연적으로 혈관성 치매 및 인지기능장애를 초래합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뇌졸중의 위험도를 2배 이상 높이고, 반면에 고혈압을 잘 치료하면 30% 이상의 뇌졸중이 예방됩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혈관성 인지장애가 흔히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뇌졸중환자의 3분의 2에서 혈관성 치매 또는 인지기능장애가 관찰됩니다. 즉, 고혈압을 잘 치료하여 뇌졸중을 예방하고 뇌혈관 손상을 막는다면 혈관성 인지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Question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치매의 위험성은 노인인구에만 해당되나요?

Answer

아닙니다. 고혈압이 예전과 달리 젊은 층에서도 많이 관찰되는 현대에는 젊은 층이라고 치매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습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약 30%에서 고혈압이 발견되는데, 20-45세에서는 12%, 46-65세에서는 37%의 인구에서 고혈압이 관찰됩니다. 물론 만성고혈압에 의한 만성 뇌혈관손상은 노령인구에서 좀 더 흔히 관찰되는 소견이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조기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혈관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드물던 뇌동맥경화증이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뇌동맥경화증은 필연적으로 뇌혈관 인지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Question 고혈압 환자들이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관리방법을 알려주세요.

Answer

치매는 크게 퇴행성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퇴행성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이는 중추신경계 퇴행성변화에 의해 인지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노인성질환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등) 및 뇌혈관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기능장애를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들은 퇴행성치매와 혈관성 치매 모두에서 뇌혈관손상을 가장 중요한 공통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뇌혈관손상을 막는 치료법으로 대부분의 치매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운동부족, 우울증 등을 치료하면 퇴행성치매의 5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조절뿐만 아니라 본인의 위험인자를 파악하여 잘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생활하게 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