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예병석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Metformin은 당뇨병의 초기에 활용되는 약제로서 세포를 인슐린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 Metformin을 사용한 당뇨 환자들의 인지기능이 더 낮았지만 vitamin B12나 calcium을 보충해서 먹었던 경우는 인지기능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Metformin에 의한 흡수장애 및 비타민 부족을 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약물의 효과가 입증될 수 있는 충분한 연구결과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츠하이머 병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당뇨 환자들의 식사조절, 운동, 인지활동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에 대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토마토와 같은 과일, 견과류(하루 한 줌)을 섞어서 샐러드로 식전에 드시면 좋습니다. 의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단 음식 섭취량이 늘면 뇌가 빨리 위축되고 손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자, 사탕, 케잌과 같은 단 음식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빵, 떡, 국수 등의 탄수화물보다는 두부, 콩, 생선, 계란 흰자와 같은 단백질 섭취가 뇌 건강에 좋습니다. 운동의 경우, 걷기 운동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가장 중요하고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도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걷지 못하게 되고 자리에 눕는 것은 이후 인지저하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또한 근력 운동을 하기에 취약한 건강 상태라면, 해당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지활동의 경우에는 어떠한 것을 배우고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한 내용을 타인에게 말하고 가르쳐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책을 읽은 내용을 주변 사람과 나누거나, 일기를 쓰고 뒤돌아보며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등, 그 방법은 다양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지활동을 스스로 즐겁게 하고, 주변인의 호응과 지지로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