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사업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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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예병석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Question 최근 들어 치매가 ‘제 3의 당뇨’라고 불리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nswer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며 병이고,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은 혈관성 치매인데, 당뇨는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을 약 1.5배 높이고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2.5배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은 운동부족, 영양의 과다섭취 등의 원인에 의해 혈당이 증가하는 병으로, 혈당이 오르기 전에 과다 섭취된 당을 세포 내로 흡수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단계를 거칩니다. 병이 진행하게 되면 인슐린이 아무리 많이 분비가 되어도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게 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혈당이 증가되어 임상적인 당뇨 진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병이 제3형 당뇨라고 불리는 이유는 알츠하이머 병 환자의 뇌 속에서 당뇨병 환자에서 보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관찰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추가 연구에서도 단순한 혈당의 상승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알츠하이머 양상의 인지기능저하 및 뇌의 변화와 더 연관이 깊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면 이는 당뇨라는 만성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독립된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치매에 이르게 합니다.

Question 당뇨병약(예: 메트포르민)이 치매에 효과적이다?

Answer

Metformin은 당뇨병의 초기에 활용되는 약제로서 세포를 인슐린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 Metformin을 사용한 당뇨 환자들의 인지기능이 더 낮았지만 vitamin B12나 calcium을 보충해서 먹었던 경우는 인지기능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Metformin에 의한 흡수장애 및 비타민 부족을 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약물의 효과가 입증될 수 있는 충분한 연구결과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츠하이머 병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Question 당뇨 환자들이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관리방법을 알려주세요.

Answer

당뇨 환자들의 식사조절, 운동, 인지활동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에 대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토마토와 같은 과일, 견과류(하루 한 줌)을 섞어서 샐러드로 식전에 드시면 좋습니다. 의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단 음식 섭취량이 늘면 뇌가 빨리 위축되고 손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자, 사탕, 케잌과 같은 단 음식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빵, 떡, 국수 등의 탄수화물보다는 두부, 콩, 생선, 계란 흰자와 같은 단백질 섭취가 뇌 건강에 좋습니다. 운동의 경우, 걷기 운동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가장 중요하고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도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걷지 못하게 되고 자리에 눕는 것은 이후 인지저하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또한 근력 운동을 하기에 취약한 건강 상태라면, 해당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지활동의 경우에는 어떠한 것을 배우고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한 내용을 타인에게 말하고 가르쳐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책을 읽은 내용을 주변 사람과 나누거나, 일기를 쓰고 뒤돌아보며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등, 그 방법은 다양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지활동을 스스로 즐겁게 하고, 주변인의 호응과 지지로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